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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사랑하기

결국은 나를 비워내는 것이었다

어느 날 문득 돌아가신지 40년이 지난 아버지 사진이 가족 카톡에 돌았다. 아버지 사진이 남아 있었을 거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언니의 오래된 책갈피 속에 들어있었나 보다 .아버지 모습이 가물거렸는데 사진을 보니 그때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났다. 제주도에 언제 놀러 가셨는지 엄마와 제법 폼을 잡고 귤나무 아래 서 계신 모습을 보니 울컥해졌다. 양복에 넥타이까지 단정이 매고 놀러 가신 모양을 보니 그 꼬장꼬장 하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아버지 돌아가시던 나이보다 훨씬 많이 먹고 나서야 인제 속이 들어가는지 가슴속에 안고 있던 아버지, 엄마에 대한 애증도 풀어내고 싶다. 과거의 나를 지금도 다 외치며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과거의 내가 자라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 시절 ..
어느 날 문득 돌아가신지 40년이 지난 아버지 사진이 가족 카톡에 돌았다. 아버지 사진이 남아 있었을 거란 생각도 못하고 있었는데 언니의 오래된 책갈피 속에 들어있었나 보다 .아버지 모습이 가물거렸는데 사진을 보니 그때 아버지의 모습이 생각났다. 제주도에 언제 놀러 가셨는지 엄마와 제법 폼을 잡고 귤나무 아래 서 계신 모습을 보니 울컥해졌다. 양복에 넥타이까지 단정이 매고 놀러 가신 모양을 보니 그 꼬장꼬장 하시던 모습이 생각났다.

아버지 돌아가시던 나이보다 훨씬 많이 먹고 나서야 인제 속이 들어가는지 가슴속에 안고 있던 아버지, 엄마에 대한 애증도 풀어내고 싶다.
과거의 나를 지금도 다 외치며 드러내고 싶지 않지만 과거의 내가 자라서 지금의 내가 되었다는 사실은 분명하다.

그 시절 없이 사는 사람들이 한두 명도 아니었다. 그리고 아들, 딸 구별해서 학교 보냈던 집안이 한두 집이 아니었음에도 난 항상 그 시절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지금까지 가슴에 응어리가 진 듯 가슴 한쪽이 무겁다. 내가 지금까지 짊어지고 가는 것들을 던져버리려면 나를 버리는 것 밖에 없음을 깨달아가고 있다.

어떻게 해서 내 안에 갇혀 있던 우울증이 사라지게 되었는지
나를 돌아다 보며 꽁꽁 싸매고 있던 나를 드러내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올해 첫 출간을 했다. 숲해설을 하며 보고 느꼈던 것들을 모아
'사계절 꽃 따라가기'를 출간하고 열심히 글쓰기에 도전하고 있다.

현재는 공동주택관리업무를 하며 숲 해설도 하고,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2023년에는 좀 더 글쓰기에 진심을 담아가려 한다.

㈜유페이퍼 대표 이병훈 | 316-86-00520 | 통신판매 2017-서울강남-00994 서울 강남구 학동로2길19, 2층 (논현동,세일빌딩) 02-577-6002 help@upaper.net 개인정보책임 : 이선희